전 세계 웹 자료를 가장 많이 축적하고, 인텍싱하고 활용하는 곳으로 구글(Google)을 따라올 곳 이 없을 것이다. 구글은 이미 웹에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 구글은 이 웹자료들을 컴퓨터 브라우징이라는 국한된 장소와 방법에서 벗어나 현재 지구 상에서 누구나 쉽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 도구인 TV 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인간의 여가 시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TV 라는 매체에 웹을 결합해 더 많은 사람들을 구글이 장악한 인터넷 공간으로 끌어들이고 구글의 입지를 세상 구석 구석 확산 시키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이미 오프라인 컴퓨팅의 많은 부분이 웹이라는 온라인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구글 TV 는 국한된 형식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와 달리 웹 자체를 TV 로 이식하려 하는 것이다. 구글 OS 와 더불어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웹을 통해 브라우징의 개념을 바꾸고 우주처럼 끝없이 팽창하는 웹 속으로 콘텐츠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를 끌어들여 가상의 공간과 현실을 더 가깝게 연결하려 하고 있다.
이제까지 컴퓨터 또는 모니터가 TV라는 기계를 라디오처럼 몰락시킬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진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나 구글 TV 의 도입은 오히려 TV 가 컴퓨터를 몰아내는 새로운 상황을 만들지도 모른다. 구글 OS, 구글 TV, 스마트폰, 각종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MID) 의 등장은 마이크로 소프트가 장악한 오프라인 컴퓨팅의 시대를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물론 컴퓨터가 결정적 타격을 입지는 않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단순 워드프로세서 또는 게임기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불과 몇십년을 살면서 시대의 격변을 몸소 느끼고, 컴퓨팅과 브라우징 그리고 웹의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행운일지도 모른다.
YouTube – Introducing Google TV.
컴퓨터 브라우징은 풍부한 콘텐츠가 존재하고 원하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여러사람이 동시에 즐기는 홈 엔터테이먼트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TV 를 결합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편안히 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앞으로 구글 TV 는 내장형 또는 셋톱박스 연결 방식 그리고 리모콘과 키보드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것이 구글 TV 의 간단한 개념이다.
기존 인터넷 연결 방식과의 호환성, 콘텐츠 수용과 유통의 비용 문제를 어떤식으로 해결할지가 가장 큰 변수라 생각되지만 리모콘과 키보드를 앞에 두고 거실 소파에 앉아 TV 를 보는 시대가 멀지 않았음은 분명하다. 리모콘의 버튼만 콕콕 눌러대는 시대와 달리 키보드를 두드려야 되는 귀찮음(?)이 수반될지도 모르고 방마다 컴퓨터가 아닌 TV 를 설치해야하는 시대가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
웹을 기반으로 기존 매체를 활용하여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매체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느냐의 전쟁이 이제 새롭게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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